[파인더스클럽 NOW vol.12] 정답이 아닌 나만의 해석을! ‘에디토리얼 씽킹’ 파인더스 클래스 후기

지난 7월 17일, 파인더스클럽에는 무려 100여 명이 온라인으로 모였습니다. 바로 책 <에디토리얼 씽킹>의 저자 최혜진 디렉터님의 ‘나만의 차별점을 만드는 법’ 파인더스 클래스를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강연이 끝나고도 파인더 사이에서는 ‘너무 좋았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는 소감이 가득 이어졌다고 하죠. 대체 어떤 강연이었길래 그러냐고요?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자세한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by. 가드너 문프랜


우리에게 ‘에디토리얼 씽킹’이 필요한 이유

요즘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작가가 되고, 유튜버가 되고,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죠. 그래서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이 포화상태인 시대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지금.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미 주변에 넘치게 존재하는 재료 안에서 ‘나답게’ 새롭고 창의적인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21년 차 에디터인 최혜진 디렉터는 그 해답으로 ‘에디토리얼 씽킹’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최혜진 디렉터님은 매거진 편집장, 브랜드 미디어 제작 총괄, 버벌 브랜딩, 스토리텔링 자문, 예술 분야 도서 집필까지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에디토리얼 씽킹이라는 하나의 핵심 엔진을 통해 펼쳐나가고 계시는데요.

여기서 잠깐, ‘나는 에디터도 아니고,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도 에디토리얼 씽킹이 필요할까?🤔’ 의문이 생겼다면 주목!

알고 보면 에디토리얼 씽킹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답니다. 일의 종류를 불문하고 일에서 나만의 차별점을 만들고 싶거나, 일과 삶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을 갖고 싶은 분, 심지어 갭이어, 갭먼스 등 자기탐색의 과정에 있는 파인더에게도 유용한 사고법이거든요.


“에디팅을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에게도 에디토리얼 씽킹은 필요하다. 
특히 소통과 설득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에디토리얼 씽킹은 쓸모를 발휘한다.” 
<에디토리얼 씽킹>(최혜진 저) 중에서


Highlight : 나만의 차별점을 만드는 법 3가지

클래스의 모든 내용이 정말 다 좋았지만, 추리고 추려서 ‘나만의 인식의 차별점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답이 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딱 세 가지만 뽑아봤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1️⃣ 의미에는 정답이 없다! 나만의 의미망 넓히기

최혜진 디렉터님은 정보 과부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편집력’이라고 강조해서 말씀하셨어요. 어떤 의미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답을 찾는 것에 매몰되기보다는 나만의 해석을 부여했을 때 비로소 차별되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는데요.

예시를 들며 설명해 주셨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종이학’이었어요. 여러분은 종이학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정성, 사랑, 색종이, 처치곤란… 다양한 레이어의 의미가 떠오를 수 있겠죠? 물론 이 중에서 단 하나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요.

즉, 에디토리얼 씽킹의 가장 기본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자기 버전의 해석을 내놓는 것!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최대한 풍성한 의미망을 펼치고, 이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조합하고 편집할 때 비로소 나만의 주관적이고 독창적인 차별점이 생기는 거예요.


2️⃣ 나만의 주관을 만들기 위한 전제 찾기 훈련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최혜진 디렉터님은 자신만의 주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제를 찾는 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에서 당연시하고 있는 전제를 찾아낸 뒤, 그에 대한 내 입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 이 순서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면 내 주관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실제로 클래스 중간에 전제 찾기 훈련을 다 함께 해보았는데요. 단언컨대 채팅창이 가장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그냥 보고 넘기는 표현이나 여러 기획 예시에서 전제를 찾으며 ‘밑단으로 생각을 계속 내리는 연습’을 함께 하며 파인더들은 ‘흥미로워요’ ‘어려운데 재밌어요!’ ‘지하 끝까지 가고 싶어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습니다.

이 이후로 저도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볼 때, 예능 자막을 읽을 때, 친구와 대화할 때… 일상에서 마주치는 표현 속의 전제를 찾아보고 그에 대한 제 의견은 어떤지 생각하는 연습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렵지만 정말 재밌답니다.


3️⃣ 오늘부터 당장 할 수 있는 ‘나만의 아카이브’

물론 에디토리얼 씽킹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건 아니겠죠. 긴 시간 차근차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딱 하나! 누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아카이브'예요.

최혜진 디렉터님은 ‘아카이브는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물’이라고 말씀하시며, 10년 동안 텍스트와 이미지 아카이브를 직접 구성한 예시를 보여주셨어요. 


워드 파일에는 좋았던 문장을, PC에는 참고할 이미지를 축적하다보니 텍스트 아카이브는 A4용지 1,100장 분량의 30만 단어, 이미지 아카이브는 2만 컷이 모였다고 해요. 언제든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에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나만의 든든한 큐레이션인 것이죠!

요즘처럼 워낙 인풋이 많은 시대에는 내가 무언가를 봤다는 것만으로 내 것이 됐다고 착각하기 쉽잖아요. 심지어는 아예 책이나 영화 내용을 대신 요약 정리해 주는 콘텐츠도 정말 많고요. 하지만 최혜진 디렉터님은 ‘본 것을 다음에 꺼내 쓸 수 있게 능동적으로 소화시키는 과정까지 거쳐야 나의 재산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이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보고 접하는 영화, 책, 콘텐츠에서 발견한 나만의 해석의 재료들을 잘 수집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제는 나만의 차별점을 만들 차례!

파인더들의 열기는 준비된 강연이 끝나고도 Q&A 시간까지 한참 이어졌습니다. 이번 클래스에 대한 파인더들의 후기를 함께 살펴볼까요?

후기에서도 파인더들의 진한 감동이 느껴지죠? 😊 이번 클래스에서 제게 가장 울림이 컸던 부분은 두렵고 떨리더라도 나만의 편집본을 세상에 내놓자는 최혜진 디렉터님의 말씀이었어요. 당장 내가 쓰는 글뿐만 아니라 어쩌면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우리는 흔히 ‘단 하나의 완벽한 정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정답은 없고 각자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뿐이라는 것, 그러니 나만의 해석을 만들어서 내놓기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답니다.

파인더 모두가 일과 삶에서 나만의 고유한 차별점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며, 시즌2 마지막까지 파인딩!



파인더스클럽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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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가드너 소개

문프랜

프리랜스 에디터, 콘텐츠 창작자, 습관적 기록가, 최근엔 뜨개인.

혼자 구석에서 조용히 쓰고 사부작 만들기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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