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커 '작가'의 모든 것
❇Interviewer | 파인더 늘보
❇Interviewee | 파인더 잘자유
안녕하세요, 예술과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인스타툰으로 연재하고 있는 '늘보'입니다. 저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사랑하는 비전공자인데요. 조금 막연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술과 삶, 생산자와 향유/참여자, 전공과 비전공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의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작년 7월에 퇴사 후 '춤추는 늘보'라는 인스타툰을 시작했어요. 인스타툰 계정을 키워나가면서 추후 뉴스레터, 커뮤니티 등의 사업으로 이어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어 프리랜서로서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춤추는 늘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ncingneulbo
파인더 잘자유는 인스타툰 선배이기도 하고 독립출판과 글쓰기, 모임 운영, 그림 외주, 인터뷰 등 제가 관심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셔서 각각의 경험에 대해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레퍼런스를 얻고 싶었어요. 처음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인스타툰을 연재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과정 등 잘자유님이 쌓아온 다채로운 경험들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여쭤봤어요.
인터뷰이 '잘자유'는 어떤 사람인가요?
기계과를 졸업한 후 H자동차 연구원으로 5년 동안 일했어요.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를 했고, 현재는 독립출판 및 인스타툰 작가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또 관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보는 프로N잡러인데요. 독립출판 관련 강의, 그림 외주 작업부터 넷플연가나 북클럽 등 각종 모임의 장을 맡아 운영하고, 진로 관련 강점 코칭, 워크샵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인스타툰 외에도 블로그, 브런치, 뉴스레터 등 SNS 콘텐츠 채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답니다.
■ 잘자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ell.freedom/
■ 잘자유 블로그 https://blog.naver.com/well-free
■ 잘자유 브런치 https://brunch.co.kr/@well-freedom
🔖 인터뷰 1분 요약
- 인스타툰, 외주, 모임 운영 등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N잡 가이드
- '작가' 키워드로 커리어 확장하는 방법
- 프리랜서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은?
📒 Part 1. 프리워커 '작가'로 생존하는 법
Q. 초반에는 인스타그램에 브런치 글을 이미지화해서 올리셨는데, 인스타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각요?
A. 사실 저는 원래 인스타툰을 하고 싶어서, 다른 계정에서 시도해본 경험이 있었어요. 그 계정에서는 연애툰 같은 걸 했었는데 조금 어렵더라고요. 연애툰 말고 그냥 내 얘기를 해보자 싶어서 회사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그림보다 글 쓰는 게 더 편해서 처음에는 글로 쓰기 시작했어요. 이후 그 글을 엮어 독립 출판을 했고, 원고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됐죠.
Q. 그림은 원래 즐겨 그리셨어요?
A.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막 많이 그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낙서하는 거 좋아하고 따라그리는 거 좋아했어요. 그러다 친구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 이후에 당근마켓에서 아이패드 사서 다시 그리기 시작했죠.
Q. 조금 현실적인 질문인데, 인스타그램 팔로우 숫자는 늘어날수록 더 가속도가 붙나요?
A. 전보다는 빠른 것 같긴 해요. 노출 자체가 옛날에 비해서 훨씬 많아졌고 저도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했고요. 좀 더 어그로를 끄는 것도 더 잘하니까 더 많이 빨리 느는 것 같아요.
Q. 살짝 어그로를 끄셨을 때 진짜 반응이 좀 더 좋다고 느끼시나요?
A. 당연히 반응이 더 좋죠. 그래서 처음엔 되게 어색했는데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더 제목을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요. 친구들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그래요.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분야의 책을 읽고, 무료 강의 같은 거 있으면 맨날 들어요.
Q. 외주 의뢰는 어떻게 들어오나요?
A. 메일로도 받아보고, DM으로도 가끔씩 오긴 해요. 근데 찔러보기가 너무 많아요. 인스타툰 작가들한테 다 돌리는 것도 많고 저한테 보내는 게 아닌 듯한 느낌인 것들도 많거든요. 가격도 제시하지 않고 저한테 먼저 제시하라는 곳도 많고요. 메일로 왔던 건 행사 이름이랑 가격도 다 써져 있었어요. 거기도 여러 작가님들한테 보냈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엄청 적극적으로 했어요. 답장도 빨리 하고 이력서 보내달라면 바로 써서 보내주고요.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외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A. 좀 무서웠어요. 그게 축제였어서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가서 사연을 톤으로 그리고 같이 이야기도 해야 됐거든요. 게다가 라이브 드로잉을 해달라는 거예요. 제가 계정을 시작한 지 한 3개월 정도 됐을 때였거든요. 그래도 일단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결국 그 행사 자체에서 라이브 드로잉이 빠져서 다행히 그건 안 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그거 준비하려고 맨날 그림 연습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하고 나니까 저도 실력이 는 것 같고, 그림도 좀 더 퀄리티 있게 그리려고 하다 보니까 되게 열심히 그렸어요. 생각보다 결과물도 괜찮았고 담당자분이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Q. 모임 운영은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 건가요?
A. 제가 외향형인데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게 다 혼자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혼자 있는 게 힘들어서 처음에는 문토 같은 곳에서 모임을 했었거든요. 그림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그림 그리거나 글쓰기 모임도 많이 나가고 그랬는데요. 거기서 활동하는 걸 보시고 여러 플랫폼에서 모임 열여달라며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제가 모임 기획서를 써서 지원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욕망의 북클럽에서도 모임을 운영해봤고, 넷플연가에서도 모임을 시작했어요. 그 외에도 제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해서 운영하는 것도 있고, 텀블벅 스테디오에서도 모임을 만들어서 해보기도 했고요.
Q. 모임 운영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사람들이 돈 내고 온다는 게 되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부담감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모임을 하면 사람들이 다 좋은 말만 해주시고 엄청 만족한다고 해줘서 저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그냥 모임을 하는 건 돈이 안 돼서 힘들어요. 모임 운영 플랫폼을 통하면 아무래도 수익이 적어요. 그래서 다들 대부분 (수익을 위해서보단) 브랜딩의 일환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 Part 2. 프로N잡러의 균형잡기
Q.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데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시나요?
A.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서 처음에는 다 하려고 하다 보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어디서 봤는데 여러 개를 동시에 못하기 때문에 한 개씩 해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다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저한테 제일 쉬운 게 글쓰기였고, 뭔가 결과물을 하나 손에 쥐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앞서 말했듯 독립 출판을 첫 번째로 했어요. 그게 끝났을 때 인스타툰을 시작했고요. 인스타툰도 처음에는 한 편 그리는 데 일주일씩 걸리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제 좀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강점 코칭도 다시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 뭔가 하나를 끝내고 나서 다른 거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먼저 한 가지에 익숙해지면 좀 더 빨리 하거나 쉽게 할 수 있으니 하나에 몰입해서 한 다음에 그 다음 걸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해왔어요.
Q. 계속 새로운 걸 하게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으세요?
A. 작은 성과가 나면 계속 하고 싶어져요. 처음에 글 쓸 때는 브런치 작가 통과된 것도 기뻐서 계속하게 되고, 인스타톤 그릴 때 릴스로 만화 올린 거 하나가 터져가지고 한 15만 정도 갔었거든요. 그게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고.. 이렇게 좀 작은 성과들이 힘이 돼요. 그리고 제가 원래 새로운 거 하는 거를 좋아하는 성격이긴 해요. 한 가지 일을 오래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Q. 저는 익숙한 걸 좋아하는 성향이고, 생각은 많이 하는데 새로 시작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드는 편이라서 잘자유님처럼 이것저것 계속하는 사람들이 좀 신기해요.
A. 저는 지속하는 게 좀 힘들고 시작하는 거는 쉬운 편이어서..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런 게 고민이기도 해요. 하나를 계속 해보면 수익도 어떻게 하면 될지 약간씩 보이긴 하거든요. 독립 출판도 계속 책 만들면서 독립 출판 강의 하면서 글쓰기 모임도 할 수 있고요. 그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제안서도 여기저기 넣어볼 수 있는데..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른 거를 하고 싶어지니까 약간 고민입니다.
Q.프리랜서 생활을 하신 지가 좀 되셨는데 혹시 시간 관리나 루틴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에는 제가 시간 관리를 못해서 모임을 많이 만들었어요. 제가 모임을 만드는 거는 보통 저의 필요로 의해서 만들 때가 많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접속해서 자기 할 거 하거나 모닝 페이지 쓰거나 하는 모임도 만들어서 거의 6개월 정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퇴사하고 초반에는 6시 반에 일어나고 그랬었거든요. 또 월요일 아침마다 프리랜서분들이랑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회고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8개월정도 유지하기도 했고요. 파인더스에서도 같이 아침에 9시부터 11시까지 워크 위드미를 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집중이 잘 되고요. 그냥 화면을 켜놓고 오늘 무슨 일 할 건지 각자 적고 2시간 동안 한 다음에 11시에 오늘 뭐 했다 이렇게 쓰고 나가는 식이에요.
Q. 프리랜서 친구들은 원래부터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어떤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만나시게 된 거예요?
A. 제가 글방 같은 데도 많이 다녔거든요. 글쓰기 수업이나 모임을 많이 갔는데 그때 만난 친구들이 일을 많이 줬어요. 특히 강의나 모임 운영 같은 거요. 이번에 친구랑 같이 합정 쪽에서 작업실 같은 거 열기로 했거든요. 그 친구도 프리랜서인데 루틴이 잘 안 잡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운영을 해보기로 했어요. 합정 쪽인데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일하는 거예요. 같이 일하는 루틴 찾기 모임 만들기로 해서 아마 다음 주부터 할 것 같아요.
Q. 정말 끊임없이 뭔가를 새롭게 하시네요.
A. 저는 겨울이 되면 좀 힘들어 하거든요. 해도 짧고 춥고 밖에 나가기 싫은데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못 만나서 힘들고.. 이 친구가 불러줘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회사 밖에 친구들 많이 만나면 친구들이 일거리도 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외주 받는 방법 중에 제일 큰 게 인맥인 것 같거든요. 나를 계속 어필하고 인맥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 회사 다닐 때는 이런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는데 퇴사하고 나서 공유 오피스를 등록했는데 커뮤니티가 있는 공유오피스였어요. 그래서 그런 데서 만난 친구들도 있고.. 인스타툰 하면서 만난 친구 중에 인스타툰 같이 열심히 하는 모임을 만든 친구가 있었어요. 한 20명 정도 있는데 그렇게 인스타툰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있고요. 그냥 제가 활동을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그런지 모르겠는데 회사 밖에서 다 만난 친구들이네요.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인스타툰을 꾸준히 하곤 있었지만 쉽게 새로운 일을 벌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잘자유님 덕분에 프리랜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고 사람을 만나며 내 세계를 직접 넓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부지런히 일을 벌려봐야겠어요!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늘보
"홀로서기를 시도하다"
영화제 스태프로 일하다 미디어 회사에서 번역 PM으로 일하던 중, 프리워커에 대한 꿈을 품고 작년 7월에 퇴사했어요. 현재는 '춤추는 늘보'라는 인스타툰 계정을 통해 현대무용 및 예술과 취미에 관한 스토리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취미 역시 현대무용, 클래식 피아노 등 온갖 종류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요즘은 클래식 음악에 제대로 꽂혀있어요. 앞으로 약 1년 간,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프리랜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
■ '춤추는 늘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ncingneulbo
■ 늘보 브런치 https://brunch.co.kr/@dancingneulbo
✳[파인더스 인터뷰집]이란?
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파인더 인터뷰집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다운 일과 삶을 찾아나가보고 싶다면🍀파인더스클럽 시즌2 사전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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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스클럽 자세히 보기: https://yozmsa.com/community
프리워커 '작가'의 모든 것
❇Interviewer | 파인더 늘보
❇Interviewee | 파인더 잘자유
안녕하세요, 예술과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인스타툰으로 연재하고 있는 '늘보'입니다. 저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사랑하는 비전공자인데요. 조금 막연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술과 삶, 생산자와 향유/참여자, 전공과 비전공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의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작년 7월에 퇴사 후 '춤추는 늘보'라는 인스타툰을 시작했어요. 인스타툰 계정을 키워나가면서 추후 뉴스레터, 커뮤니티 등의 사업으로 이어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어 프리랜서로서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춤추는 늘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ncingneulbo
파인더 잘자유는 인스타툰 선배이기도 하고 독립출판과 글쓰기, 모임 운영, 그림 외주, 인터뷰 등 제가 관심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셔서 각각의 경험에 대해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레퍼런스를 얻고 싶었어요. 처음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인스타툰을 연재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과정 등 잘자유님이 쌓아온 다채로운 경험들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여쭤봤어요.
인터뷰이 '잘자유'는 어떤 사람인가요?
기계과를 졸업한 후 H자동차 연구원으로 5년 동안 일했어요.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를 했고, 현재는 독립출판 및 인스타툰 작가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또 관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보는 프로N잡러인데요. 독립출판 관련 강의, 그림 외주 작업부터 넷플연가나 북클럽 등 각종 모임의 장을 맡아 운영하고, 진로 관련 강점 코칭, 워크샵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인스타툰 외에도 블로그, 브런치, 뉴스레터 등 SNS 콘텐츠 채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답니다.
■ 잘자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ell.freedom/
■ 잘자유 블로그 https://blog.naver.com/well-free
■ 잘자유 브런치 https://brunch.co.kr/@well-freedom
🔖 인터뷰 1분 요약
📒 Part 1. 프리워커 '작가'로 생존하는 법
Q. 초반에는 인스타그램에 브런치 글을 이미지화해서 올리셨는데, 인스타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각요?
A. 사실 저는 원래 인스타툰을 하고 싶어서, 다른 계정에서 시도해본 경험이 있었어요. 그 계정에서는 연애툰 같은 걸 했었는데 조금 어렵더라고요. 연애툰 말고 그냥 내 얘기를 해보자 싶어서 회사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그림보다 글 쓰는 게 더 편해서 처음에는 글로 쓰기 시작했어요. 이후 그 글을 엮어 독립 출판을 했고, 원고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됐죠.
Q. 그림은 원래 즐겨 그리셨어요?
A.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막 많이 그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낙서하는 거 좋아하고 따라그리는 거 좋아했어요. 그러다 친구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 이후에 당근마켓에서 아이패드 사서 다시 그리기 시작했죠.
Q. 조금 현실적인 질문인데, 인스타그램 팔로우 숫자는 늘어날수록 더 가속도가 붙나요?
A. 전보다는 빠른 것 같긴 해요. 노출 자체가 옛날에 비해서 훨씬 많아졌고 저도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했고요. 좀 더 어그로를 끄는 것도 더 잘하니까 더 많이 빨리 느는 것 같아요.
Q. 살짝 어그로를 끄셨을 때 진짜 반응이 좀 더 좋다고 느끼시나요?
A. 당연히 반응이 더 좋죠. 그래서 처음엔 되게 어색했는데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더 제목을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요. 친구들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그래요.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분야의 책을 읽고, 무료 강의 같은 거 있으면 맨날 들어요.
Q. 외주 의뢰는 어떻게 들어오나요?
A. 메일로도 받아보고, DM으로도 가끔씩 오긴 해요. 근데 찔러보기가 너무 많아요. 인스타툰 작가들한테 다 돌리는 것도 많고 저한테 보내는 게 아닌 듯한 느낌인 것들도 많거든요. 가격도 제시하지 않고 저한테 먼저 제시하라는 곳도 많고요. 메일로 왔던 건 행사 이름이랑 가격도 다 써져 있었어요. 거기도 여러 작가님들한테 보냈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엄청 적극적으로 했어요. 답장도 빨리 하고 이력서 보내달라면 바로 써서 보내주고요.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외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A. 좀 무서웠어요. 그게 축제였어서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가서 사연을 톤으로 그리고 같이 이야기도 해야 됐거든요. 게다가 라이브 드로잉을 해달라는 거예요. 제가 계정을 시작한 지 한 3개월 정도 됐을 때였거든요. 그래도 일단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결국 그 행사 자체에서 라이브 드로잉이 빠져서 다행히 그건 안 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그거 준비하려고 맨날 그림 연습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하고 나니까 저도 실력이 는 것 같고, 그림도 좀 더 퀄리티 있게 그리려고 하다 보니까 되게 열심히 그렸어요. 생각보다 결과물도 괜찮았고 담당자분이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Q. 모임 운영은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 건가요?
A. 제가 외향형인데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게 다 혼자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혼자 있는 게 힘들어서 처음에는 문토 같은 곳에서 모임을 했었거든요. 그림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그림 그리거나 글쓰기 모임도 많이 나가고 그랬는데요. 거기서 활동하는 걸 보시고 여러 플랫폼에서 모임 열여달라며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제가 모임 기획서를 써서 지원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욕망의 북클럽에서도 모임을 운영해봤고, 넷플연가에서도 모임을 시작했어요. 그 외에도 제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해서 운영하는 것도 있고, 텀블벅 스테디오에서도 모임을 만들어서 해보기도 했고요.
Q. 모임 운영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사람들이 돈 내고 온다는 게 되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부담감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모임을 하면 사람들이 다 좋은 말만 해주시고 엄청 만족한다고 해줘서 저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그냥 모임을 하는 건 돈이 안 돼서 힘들어요. 모임 운영 플랫폼을 통하면 아무래도 수익이 적어요. 그래서 다들 대부분 (수익을 위해서보단) 브랜딩의 일환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 Part 2. 프로N잡러의 균형잡기
Q.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데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시나요?
A.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서 처음에는 다 하려고 하다 보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어디서 봤는데 여러 개를 동시에 못하기 때문에 한 개씩 해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다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저한테 제일 쉬운 게 글쓰기였고, 뭔가 결과물을 하나 손에 쥐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앞서 말했듯 독립 출판을 첫 번째로 했어요. 그게 끝났을 때 인스타툰을 시작했고요. 인스타툰도 처음에는 한 편 그리는 데 일주일씩 걸리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제 좀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강점 코칭도 다시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 뭔가 하나를 끝내고 나서 다른 거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먼저 한 가지에 익숙해지면 좀 더 빨리 하거나 쉽게 할 수 있으니 하나에 몰입해서 한 다음에 그 다음 걸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해왔어요.
Q. 계속 새로운 걸 하게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으세요?
A. 작은 성과가 나면 계속 하고 싶어져요. 처음에 글 쓸 때는 브런치 작가 통과된 것도 기뻐서 계속하게 되고, 인스타톤 그릴 때 릴스로 만화 올린 거 하나가 터져가지고 한 15만 정도 갔었거든요. 그게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고.. 이렇게 좀 작은 성과들이 힘이 돼요. 그리고 제가 원래 새로운 거 하는 거를 좋아하는 성격이긴 해요. 한 가지 일을 오래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Q. 저는 익숙한 걸 좋아하는 성향이고, 생각은 많이 하는데 새로 시작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드는 편이라서 잘자유님처럼 이것저것 계속하는 사람들이 좀 신기해요.
A. 저는 지속하는 게 좀 힘들고 시작하는 거는 쉬운 편이어서..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런 게 고민이기도 해요. 하나를 계속 해보면 수익도 어떻게 하면 될지 약간씩 보이긴 하거든요. 독립 출판도 계속 책 만들면서 독립 출판 강의 하면서 글쓰기 모임도 할 수 있고요. 그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제안서도 여기저기 넣어볼 수 있는데..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른 거를 하고 싶어지니까 약간 고민입니다.
Q.프리랜서 생활을 하신 지가 좀 되셨는데 혹시 시간 관리나 루틴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에는 제가 시간 관리를 못해서 모임을 많이 만들었어요. 제가 모임을 만드는 거는 보통 저의 필요로 의해서 만들 때가 많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접속해서 자기 할 거 하거나 모닝 페이지 쓰거나 하는 모임도 만들어서 거의 6개월 정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퇴사하고 초반에는 6시 반에 일어나고 그랬었거든요. 또 월요일 아침마다 프리랜서분들이랑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회고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8개월정도 유지하기도 했고요. 파인더스에서도 같이 아침에 9시부터 11시까지 워크 위드미를 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집중이 잘 되고요. 그냥 화면을 켜놓고 오늘 무슨 일 할 건지 각자 적고 2시간 동안 한 다음에 11시에 오늘 뭐 했다 이렇게 쓰고 나가는 식이에요.
Q. 프리랜서 친구들은 원래부터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어떤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만나시게 된 거예요?
A. 제가 글방 같은 데도 많이 다녔거든요. 글쓰기 수업이나 모임을 많이 갔는데 그때 만난 친구들이 일을 많이 줬어요. 특히 강의나 모임 운영 같은 거요. 이번에 친구랑 같이 합정 쪽에서 작업실 같은 거 열기로 했거든요. 그 친구도 프리랜서인데 루틴이 잘 안 잡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운영을 해보기로 했어요. 합정 쪽인데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일하는 거예요. 같이 일하는 루틴 찾기 모임 만들기로 해서 아마 다음 주부터 할 것 같아요.
Q. 정말 끊임없이 뭔가를 새롭게 하시네요.
A. 저는 겨울이 되면 좀 힘들어 하거든요. 해도 짧고 춥고 밖에 나가기 싫은데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못 만나서 힘들고.. 이 친구가 불러줘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회사 밖에 친구들 많이 만나면 친구들이 일거리도 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외주 받는 방법 중에 제일 큰 게 인맥인 것 같거든요. 나를 계속 어필하고 인맥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 회사 다닐 때는 이런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는데 퇴사하고 나서 공유 오피스를 등록했는데 커뮤니티가 있는 공유오피스였어요. 그래서 그런 데서 만난 친구들도 있고.. 인스타툰 하면서 만난 친구 중에 인스타툰 같이 열심히 하는 모임을 만든 친구가 있었어요. 한 20명 정도 있는데 그렇게 인스타툰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있고요. 그냥 제가 활동을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그런지 모르겠는데 회사 밖에서 다 만난 친구들이네요.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인스타툰을 꾸준히 하곤 있었지만 쉽게 새로운 일을 벌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잘자유님 덕분에 프리랜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고 사람을 만나며 내 세계를 직접 넓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부지런히 일을 벌려봐야겠어요!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늘보
"홀로서기를 시도하다"
영화제 스태프로 일하다 미디어 회사에서 번역 PM으로 일하던 중, 프리워커에 대한 꿈을 품고 작년 7월에 퇴사했어요. 현재는 '춤추는 늘보'라는 인스타툰 계정을 통해 현대무용 및 예술과 취미에 관한 스토리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취미 역시 현대무용, 클래식 피아노 등 온갖 종류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요즘은 클래식 음악에 제대로 꽂혀있어요. 앞으로 약 1년 간,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프리랜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
■ '춤추는 늘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ncingneulbo
■ 늘보 브런치 https://brunch.co.kr/@dancingneulbo
✳[파인더스 인터뷰집]이란?
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파인더 인터뷰집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다운 일과 삶을 찾아나가보고 싶다면🍀파인더스클럽 시즌2 사전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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