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를 활용해 나만의 뉴스레터를 만드는 법
❇Interviewer | 파인더 여름청춘
❇Interviewee | 파인더 문프랜
안녕하세요, 프로도전러 '여름청춘'입니다. 본업은 7년 차 백엔드 개발자인데, 올해 퇴사 후 갭이어 기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NEXT가 없는 퇴사는 처음이어서, 먼저 갭이어에 도전해 이를 주제로 뉴스레터를 발행한 파인더 문프랜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얻고 싶었어요. 또 파인더스클럽 1기가 끝나기 전에 꼭 뉴스레터를 발행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뉴스레터와 관련된 질문들도 하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이 '문프랜' 어떤 사람인가요?
쓰고, 찍고, 뜨는 프리랜서 콘텐츠 에디터이자 창작자예요. 본업은 주로 글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편집, 기획하는 콘텐츠 에디터입니다. 특히 목적에 부합하며 기능에 충실한 논픽션 콘텐츠 제작을 중점적으로 했어요. 4년 동안 IT 기업에서 콘텐츠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했습니다.
또 콘텐츠 창작자이기도 한데, 일상을 기록해 영감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창작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로 매주 한 편의 짧은 에세이와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는 에세이레터 <나의 갭이어 일기>를 연재했어요. 왜 갭이어를 시작했고, 일하지 않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고, 어떻게 갭이어를 마무리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외에도 뜨개질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뜨개인'이자 포스터, 엽서, 바이닐 등을 모으는 타고난 덕후, 수집가예요. 독립출판의 꿈도 있어, 에세이레터 원고를 모아 직접 책을 만들어 퍼블리셔스테이블, 리틀프레스페어 같은 독립출판 북페어에 참가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해요.
■ 문프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olxxhug/
■ 문프랜 블로그 https://blog.naver.com/lolxxhug
■ 문프랜 '나의 갭이어 일기' 뉴스레터 https://mygapyeardiary.stibee.com/
🔖 인터뷰 1분 요약
- 갭이어가 불안하다면, 꼭 답해봐야 할 질문
- 생산적인 갭이어를 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꿀팁
- "나만의 뉴스레터를 갖고 싶나요?" 0부터 시작하는 뉴스레터 기획/운영
- 뉴스레터로 '독립출판'의 꿈에 다가서는 법
📒 Part 1. 갭이어를 준비 중인가요?
Q. 갭이어의 기간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나요?
A. 번아웃으로 인해 쉬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갭이어를 시작했어요. 러프하게 금전적인 계획을 잡고 반년에서 1년까지 기한을 설정했어요. 갭이어를 부업이나 사이드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쉴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해서, 휴식과 여행의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계획했어요.
Q.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갭이어가 많이 생소한데, 주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낼 때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A. 주변에서는 모두 이해와 공감을 받았으나 오히려 자기검열로 인해 불안했어요. 그럴때마다 갭이어나 번아웃에 관한 책을 읽고, 컨텐츠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방식으로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고, 그 이야기가 담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Q. 돈을 벌지 않고 쓰고만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적 있는지, 있다면 이런 감정을 다스리는 꿀팁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A. 한 달에 얼마 정도 나의 취미와 공부에 투자할 금액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나에게 투자했어요. 그리고 쉬기로 한 나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불안함을 잠재우려 노력했습니다. 예산을 설정하고, 그 가이드라인 안에서 잘 분배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Q. 자유에 나를 내던졌을 때 기분의 변화는 어떠셨나요?
A. 순간, 순간의 기복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초반에 여행을 다닐 때는 몰랐는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실감이 나면서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한동안은 집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생각에 잠겨 무기력이 몰려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서 몸도 마음도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갭이어를 갖기 전 적어둔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시 일상을 시작했어요. 무기력을 겪으며 바닥을 찍었기에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주변에 갭이어를 추천하시나요?
A. 번아웃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추천합니다. 저는 오롯이 쉬는 시간을 가졌지만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갭이어를 가지며 진지하게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통해 '이거 하나는 얻었다' 싶은 게 있나요?
A. 나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일에 눈길이 가고, 어떤 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 지를 더 민감하게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것만으로도 내가 앞으로의 선택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 정도는 계획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으실까요?
A. 정확한 갭이어의 목적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롯이 쉬어도 좋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해도 좋고, 직업의 방향성을 고민해도 좋겠죠. 중요한 건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과 내가 갭이어를 가져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불안한 것 도 이상한 게 아니고, 갭이어를 하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나의 모든 선택들을 검열하지 않고 지지해주면 좋겠다고요.
📒 Part 2. 뉴스레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Q. 뉴스레터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독립출판을 하고 싶었어요. 블로그에 초안으로 쓸 이야기들을 마구 적었지만 마감이 없으니 글이 모이는 속도가 더뎠어요. 책을 내려면 20편 정도의 분량의 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20회로 뉴스레터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렇게 모인 글로 독립출판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요. 그리고 또 하나, 책날개의 저자 소개란에 뉴스레터의 이력을 남기고 싶기도 했어요.
Q. 뉴스레터의 목차는 어떻게 정하셨나요?
A. 20회라는 제한이 있었기에 시간 순서대로 목차를 구성했어요. 갭이어를 시작하기 전, 갭이어를 하면서, 갭이어 이후 이렇게 크게 3가지 방향성을 정하고 목차를 정했어요. 나중에 독립출판을 목표로 하거나 횟수의 제한을 둘 거라면 미리 목차를 짜는 게 좋겠지만, 지속가능한 뉴스레터를 발행할 예정이라면 목차보다는 주제와 타겟이 명확하면 좋을것 같아요.
Q. 뉴스레터의 전체적인 기승전결은 어떻게 잡고, 어떤 플로우로 목차를 쌓아야 할 지 어려워요.
A. 블로그에는 일기&에세이 느낌으로 글을 발행했는데, 이대로 뉴스레터를 한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블로그와 내용이 똑같으니까요. 그래서 블로그 내용을 초안으로, 편지나 팁들을 추가해서 구독자에게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Q. 뉴스레터의 발행 기간과 발행 주기는 어떤 기준으로 세우셨나요?
A. 앞서 말씀 드렸듯, 독립출판을 위해 시작한 뉴스레터이기 때문에 20회라는 횟수 제한을 두고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발행 주기는 일주일에 1회로 정했고요. 그래서 화, 수, 목, 금 조금씩 나눠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한 편의 글을 만들었어요. 이를테면,
화 - 초안 작성
수 - 문장 만들고 다듬기
목 - 보기 쉽게 다듬고 사진넣기
금 - 마무리
이런 식으로요. 그때그때 조금씩 일정이 바뀌기는 하지만 보통 위와 같은 형식으로 뉴스레터를 준비하고는 했습니다. 이렇게 마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시니까, 정해둔 제작 스케줄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 오른쪽 사진에서 발췌한 뉴스레터 원문 출처 | 문프랜 <나의 갭이어 일기> 뉴스레터 6화 (링크)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갭이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사실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직접 갭이어를 경험해 본 문프랜님과 대화를 하면서 '갭이어의 목적과 방향성이 명확하니 불안해 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저는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응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파인더스클럽 시즌1이 끝나기 전에 꼭 뉴스레터를 발행하자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타겟을 명확히 하면 좋겠다는 조언에 나의 뉴스레터의 타겟을 더 깊게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좋지만 독자가 듣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지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
■ 여름청춘 뉴스레터 https://summer-youth.stibee.com/p/1/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여름청춘
"본업은 ENFP 개발자, 부업은 프로도전러"
본업은 7년 차 백엔드 개발자고, 현재는 패션 이커머스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사이드잡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사람과 공간을 좋아해서 성수에 파티룸을 창업해 '여름청춘 파티룸'의 주인장으로 있고요. 추후 강릉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며 사는 게 꿈입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도 꾸준히 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한국어 튜터링을 시작했어요. 올해 퇴사 후 갭이어 기간을 가지려고 준비 중이고, 반 년 정도 필리핀 어학 연수와 프리다이빙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프로도전러입니다! :)
■ 여름청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mzzi90
■ 여름청춘 유튜브 https://www.youtube.com/@summer-youth
■ 여름청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summer-youth
■ 여름청춘 '용기에세이레터' https://summer-youth.stibee.com/
✳[파인더스 인터뷰집]이란?
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파인더 인터뷰집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다운 일과 삶을 찾아나가보고 싶다면🍀파인더스클럽 시즌2 사전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시즌2 사전알림 신청하기: https://forms.gle/5b6giaB9UZ74ARgV8
👉파인더스클럽 자세히 보기: https://yozmsa.com/community
갭이어를 활용해 나만의 뉴스레터를 만드는 법
❇Interviewer | 파인더 여름청춘
❇Interviewee | 파인더 문프랜
안녕하세요, 프로도전러 '여름청춘'입니다. 본업은 7년 차 백엔드 개발자인데, 올해 퇴사 후 갭이어 기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NEXT가 없는 퇴사는 처음이어서, 먼저 갭이어에 도전해 이를 주제로 뉴스레터를 발행한 파인더 문프랜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얻고 싶었어요. 또 파인더스클럽 1기가 끝나기 전에 꼭 뉴스레터를 발행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뉴스레터와 관련된 질문들도 하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이 '문프랜' 어떤 사람인가요?
쓰고, 찍고, 뜨는 프리랜서 콘텐츠 에디터이자 창작자예요. 본업은 주로 글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편집, 기획하는 콘텐츠 에디터입니다. 특히 목적에 부합하며 기능에 충실한 논픽션 콘텐츠 제작을 중점적으로 했어요. 4년 동안 IT 기업에서 콘텐츠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했습니다.
또 콘텐츠 창작자이기도 한데, 일상을 기록해 영감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창작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로 매주 한 편의 짧은 에세이와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는 에세이레터 <나의 갭이어 일기>를 연재했어요. 왜 갭이어를 시작했고, 일하지 않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고, 어떻게 갭이어를 마무리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외에도 뜨개질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뜨개인'이자 포스터, 엽서, 바이닐 등을 모으는 타고난 덕후, 수집가예요. 독립출판의 꿈도 있어, 에세이레터 원고를 모아 직접 책을 만들어 퍼블리셔스테이블, 리틀프레스페어 같은 독립출판 북페어에 참가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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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1분 요약
📒 Part 1. 갭이어를 준비 중인가요?
Q. 갭이어의 기간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나요?
A. 번아웃으로 인해 쉬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갭이어를 시작했어요. 러프하게 금전적인 계획을 잡고 반년에서 1년까지 기한을 설정했어요. 갭이어를 부업이나 사이드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쉴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해서, 휴식과 여행의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계획했어요.
Q.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갭이어가 많이 생소한데, 주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낼 때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A. 주변에서는 모두 이해와 공감을 받았으나 오히려 자기검열로 인해 불안했어요. 그럴때마다 갭이어나 번아웃에 관한 책을 읽고, 컨텐츠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방식으로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고, 그 이야기가 담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Q. 돈을 벌지 않고 쓰고만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적 있는지, 있다면 이런 감정을 다스리는 꿀팁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A. 한 달에 얼마 정도 나의 취미와 공부에 투자할 금액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나에게 투자했어요. 그리고 쉬기로 한 나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불안함을 잠재우려 노력했습니다. 예산을 설정하고, 그 가이드라인 안에서 잘 분배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Q. 자유에 나를 내던졌을 때 기분의 변화는 어떠셨나요?
A. 순간, 순간의 기복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초반에 여행을 다닐 때는 몰랐는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실감이 나면서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한동안은 집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생각에 잠겨 무기력이 몰려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서 몸도 마음도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갭이어를 갖기 전 적어둔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시 일상을 시작했어요. 무기력을 겪으며 바닥을 찍었기에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주변에 갭이어를 추천하시나요?
A. 번아웃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추천합니다. 저는 오롯이 쉬는 시간을 가졌지만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갭이어를 가지며 진지하게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통해 '이거 하나는 얻었다' 싶은 게 있나요?
A. 나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일에 눈길이 가고, 어떤 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 지를 더 민감하게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것만으로도 내가 앞으로의 선택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 정도는 계획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으실까요?
A. 정확한 갭이어의 목적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롯이 쉬어도 좋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해도 좋고, 직업의 방향성을 고민해도 좋겠죠. 중요한 건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과 내가 갭이어를 가져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갭이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불안한 것 도 이상한 게 아니고, 갭이어를 하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나의 모든 선택들을 검열하지 않고 지지해주면 좋겠다고요.
📒 Part 2. 뉴스레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Q. 뉴스레터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독립출판을 하고 싶었어요. 블로그에 초안으로 쓸 이야기들을 마구 적었지만 마감이 없으니 글이 모이는 속도가 더뎠어요. 책을 내려면 20편 정도의 분량의 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20회로 뉴스레터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렇게 모인 글로 독립출판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요. 그리고 또 하나, 책날개의 저자 소개란에 뉴스레터의 이력을 남기고 싶기도 했어요.
Q. 뉴스레터의 목차는 어떻게 정하셨나요?
A. 20회라는 제한이 있었기에 시간 순서대로 목차를 구성했어요. 갭이어를 시작하기 전, 갭이어를 하면서, 갭이어 이후 이렇게 크게 3가지 방향성을 정하고 목차를 정했어요. 나중에 독립출판을 목표로 하거나 횟수의 제한을 둘 거라면 미리 목차를 짜는 게 좋겠지만, 지속가능한 뉴스레터를 발행할 예정이라면 목차보다는 주제와 타겟이 명확하면 좋을것 같아요.
Q. 뉴스레터의 전체적인 기승전결은 어떻게 잡고, 어떤 플로우로 목차를 쌓아야 할 지 어려워요.
A. 블로그에는 일기&에세이 느낌으로 글을 발행했는데, 이대로 뉴스레터를 한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블로그와 내용이 똑같으니까요. 그래서 블로그 내용을 초안으로, 편지나 팁들을 추가해서 구독자에게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Q. 뉴스레터의 발행 기간과 발행 주기는 어떤 기준으로 세우셨나요?
A. 앞서 말씀 드렸듯, 독립출판을 위해 시작한 뉴스레터이기 때문에 20회라는 횟수 제한을 두고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발행 주기는 일주일에 1회로 정했고요. 그래서 화, 수, 목, 금 조금씩 나눠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한 편의 글을 만들었어요. 이를테면,
화 - 초안 작성
수 - 문장 만들고 다듬기
목 - 보기 쉽게 다듬고 사진넣기
금 - 마무리
이런 식으로요. 그때그때 조금씩 일정이 바뀌기는 하지만 보통 위와 같은 형식으로 뉴스레터를 준비하고는 했습니다. 이렇게 마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시니까, 정해둔 제작 스케줄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 오른쪽 사진에서 발췌한 뉴스레터 원문 출처 | 문프랜 <나의 갭이어 일기> 뉴스레터 6화 (링크)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갭이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사실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직접 갭이어를 경험해 본 문프랜님과 대화를 하면서 '갭이어의 목적과 방향성이 명확하니 불안해 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저는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응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파인더스클럽 시즌1이 끝나기 전에 꼭 뉴스레터를 발행하자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타겟을 명확히 하면 좋겠다는 조언에 나의 뉴스레터의 타겟을 더 깊게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좋지만 독자가 듣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지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
■ 여름청춘 뉴스레터 https://summer-youth.stibee.com/p/1/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여름청춘
"본업은 ENFP 개발자, 부업은 프로도전러"
본업은 7년 차 백엔드 개발자고, 현재는 패션 이커머스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사이드잡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사람과 공간을 좋아해서 성수에 파티룸을 창업해 '여름청춘 파티룸'의 주인장으로 있고요. 추후 강릉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며 사는 게 꿈입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도 꾸준히 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한국어 튜터링을 시작했어요. 올해 퇴사 후 갭이어 기간을 가지려고 준비 중이고, 반 년 정도 필리핀 어학 연수와 프리다이빙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프로도전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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