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만날 자유를 전하는 명상요가 안내자
❇Interviewer | 파인더 넘나들
❇Interviewee | 파인더 윤아
안녕하세요, 일상과 명상을 넘나드는 아마추어 명상가 '넘나들'입니다. 본업은 프리랜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고, 사이드로 19년부터 명상을 시작해서 이후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일과 명상을 꾸준히 함께 하며 어느 순간, 일상과 깨달음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작년 말부터 명상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어요.
■ '일상과 명상을 넘나들' 뉴스레터 https://maily.so/num.na.dle
명상뿐만 아니라 최근 요가에 급격히 관심이 생겼는데 7년 째 요가를 가르치고 계신 명상요가 안내자 윤아의 글을 읽고 너무 반가웠어요! 운명이 아닐까 생각하며 용기내어 인터뷰 요청을 드렸고 요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요가는 어떤 것인지, 요가와 명상을 함께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윤아님은 평소 어떤 명상을 하고 계신지, 일과 매트 밖 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고 계신지 등 윤아님의 일과 삶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이 '윤아'는 어떤 사람인가요?
요가 수련은 10년 차, 지도 경력은 7년 반이 넘었어요. 수업은 정규 요가원, 기업출강, 브랜드 콜라보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불면증을 겪고 마음이 많이 힘들던 때 처음 요가를 만났다고 해요. 작은 매트 위에서 그저 편안하게 숨 쉬는 시간을 경험하고 싶어서 시작한 명상과 요가인데 지금은 시간이 흘러 타인 앞에서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명상을 기반으로 모든 곳에서 인요가와 하타요가를 나누며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들이 자신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구석구석 살피며, 매일이 다른 나의 몸과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명상요가 안내자입니다.
■ 윤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yoga_yoonah_
🔖 인터뷰 1분 요약
- 7년 차 명상요가 안내자가 추천하는 3가지 입문 요가
- 요가와 명상으로 일상과 삶을 정돈하기
- "일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하는 '일상 수련법'
📒 Part 1. 요가와 명상으로 '나'로 존재하는 연습
Q. 요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요가가 있나요?
A. 요가를 현대요가와 전통요가로 나눈다면, 저는 전통요가에 집중해서 수련하고 가르치고 있어요. 전통 요가의 종류를 간단히 소개드리면, 크게 아쉬탕가, 빈야사, 하타 요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동적인 아쉬탕가 요가가 좋을 것 같아요. 요가가 편할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땀을 뻘뻘 흘리게 되는 요가가 바로 아쉬탕가입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인도 전통대로 수련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시퀀스로 진행돼요.
두번째로 빈야사도 입문용으로 아주 좋아요. '흐르다'라는 뜻을 가진 이 요가는 아쉬탕가에서 파생되었어요. 아쉬탕가처럼 늘 같은 동작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고 선생님들이 수련생들에 맞는 플로우를 구성합니다.
하타는 호흡에 집중해서 느린 페이스로 움직임을 조절하고 늘인다는 특징이 있어요. 의미 상으로는 몸으로 하는 모든 요가라는 뜻인데, 한국에서는 한 동작에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Q. 나와 잘 맞는 스튜디오/선생님 찾는 팁이 있을까요?
A.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등록부터 하기 보다는, 일단 본인에게 맞는 수업을 찾기까지 여유를 두고 원데이 클래스로 체험을 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 수련을 시작할 때 그렇게 했고요. 남들이 추천하는 곳 보다는, 본인의 마음이 편하고 가장 끌리는 곳을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Q. 요가 강사로서 윤아님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좀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라, 항상 평온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요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고, 한 스튜디오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듣던 중에 큰 변화를 체험했어요. 당시에 불면증이 있었는데, 수업 막바지에 사바아사나(누워서 이완하는 자세)를 하는 몇 분 사이에 제가 잠이 든 거예요! 그 후 다시 매트에 앉아서 선생님께 끝인사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평온했고 그 전과는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혼이 자유로운, 평온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요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강사가 된 후에도 내가 만나는 회원님들이 그때 내가 느꼈던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내 수업을 듣는 동안 자유롭게 숨을 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피드백에 항상 '담백하고 편안한 수업이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Q. 요가와 명상을 함께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윤아님께서는 평소에 어떤 명상을 하고 계신가요?
A. 요가 시작 후 자연스럽게 명상을 접하게 됐어요. 하지만 초반에는 저도 명상을 깊게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명상 수련을 꾸준히 하시는 선생님의 수업에서 명상 중에 떠오르는 내 감정을 써 보는 수련법을 접하게 됐어요. 글로 적기 어렵다면 키워드라도 써보라고 하셨는데, 이 방법을 통해 내 내면과 깊이 연결되면서 점점 단어들이 문장으로, 문장들이 문단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요즘도 매일 아침 이 방법으로 내 마음의 패턴들을 파악하고 나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꼭 지키는 생활의 루틴이나 룰을 소개해주세요.
A. 방금 말한 명상을 아침에 하고 있고, 저녁에도 하루를 회고하는 명상을 매일 하고 있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를 들여다보며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 명상 후에 내 마음을 적으면, 오전 수업 시작 전에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아요. 그리고 많은 수련생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교류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꼭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SNS를 멀리하는 시간도 가지려 하고,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꼭 보내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나무나 하늘을 바라보며 가까이 있는 것이 하루 5분 정도일지라도 그 효과가 아주 커요.
Q. 수행자로서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요가 강사로서 오래 일을 한 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지만, 나와 닿는 이들이 자신을 찾는 시간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수련자로서는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단단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갖가지 타이틀이 우리 이름 앞에 놓이는데,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짜 나와 연결될 자유'를 확보해서 나의 본질 자체로 존재하고 싶어요.
📒 Part 2. 일과 삶의 균형 맞추는 방법
Q. 명상/요가 생활과 매트 밖의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추는 방법이 있나요?
A. 지금은 건강한 방식으로 '나 혼자 이룬 것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지만, 요가를 만나기 전에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기도 했고, 늘 외부에서 뭔가를 찾으려 했었어요. 그런데 먼저 나를 잘 돌보게 되면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더라고요. 나를 잘 채워야 남에게도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균형 잡기가 수월해졌습니다.

Q. 수업 중에 여러 회원들과 가까이 연결되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에너지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누군가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누며 이끌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고민할 문제인 것 같아요. 평소에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 둔 노트가 있는데, 여백없이 바빠서 에너지가 빠르게 고갈될 때 그 리스트를 참고하며 나를 채우려고 노력해요. 전보다 나를 더 잘 아니까 그런 점이 편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7년 이상 한 커리어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오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또 현재 요가 강사로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 성향 자체가 일에서는 최대한 완벽을 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또 안주하다가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향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연차가 쌓이면서, 단순히 기술이나 운동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항상 모든 수련생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하루하루의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머리만 써서 지도하면 상대도 그걸 알아차리더라고요.
바쁜 일상 생활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수업에 와서 매트 위에 앉기까지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그걸 생각하면 만나게 된 모든 인연이 고맙고, 내 수업에 있는 동안 만큼은 정말 행복했으면, 돌아갈 때 알찬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수업을 할 때 (결과에만 집착할 때보다) 피드백도 좋고 학생 수도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니 내 안에 커리어적인 욕심은 비우고 순수함은 열심히 채워야 하겠죠.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이, 항상 욕심을 한꺼풀씩 벗고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채우는 과정인 것 같아요.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한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윤아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이 공감돼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 공통 관심사가 있는 것 같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울림을 느낀 시간이었답니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며 다시 느낀 것은, 윤아님이 강사로서 수련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찐 사랑이라는 것,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가 강사로서, 인생 수련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 오신 멋진 분이라는 것이에요. 특히 제가 커리어적으로 가장 훌륭한 마음가짐이었을 때 품었던 마음을 항상 유지하려 애쓰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습니다. 윤아님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저도 다시 저를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넘나들
"일상과 명상을 넘나드는 수련자"

현재 프리랜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중간 공백 제외하고 5년 정도 됐네요. 19년도부터 명상을 시작하며 일상에서 겪은 일들과 거기서 깨달은 것들을 뉴스레터로 발행하고 있어요. 요가로 명상에 입문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요가는 늘 마음 속에 '언젠가 내가 할 것', '서두르지 안아도 결국 내 것' 리스트에 있어요. 취미로 발레를 1년 반 정도 하고 있는데, 실력이 좀 안정되면 요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명상러로서 뉴스레터를 시작했듯, 명상과 요가뿐만 아니라 본업에서도 저만의 판을 만들고 키우고 싶어요.
■넘나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um.na.dle/
■ '일상과 명상을 넘나들' 뉴스레터 https://maily.so/num.na.dle
✳[파인더스 인터뷰집]이란?
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파인더 인터뷰집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다운 일과 삶을 찾아나가보고 싶다면🍀파인더스클럽 시즌2 사전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시즌2 사전알림 신청하기: https://forms.gle/5b6giaB9UZ74ARg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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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날 자유를 전하는 명상요가 안내자
❇Interviewer | 파인더 넘나들
❇Interviewee | 파인더 윤아
안녕하세요, 일상과 명상을 넘나드는 아마추어 명상가 '넘나들'입니다. 본업은 프리랜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고, 사이드로 19년부터 명상을 시작해서 이후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일과 명상을 꾸준히 함께 하며 어느 순간, 일상과 깨달음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작년 말부터 명상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어요.
■ '일상과 명상을 넘나들' 뉴스레터 https://maily.so/num.na.dle
명상뿐만 아니라 최근 요가에 급격히 관심이 생겼는데 7년 째 요가를 가르치고 계신 명상요가 안내자 윤아의 글을 읽고 너무 반가웠어요! 운명이 아닐까 생각하며 용기내어 인터뷰 요청을 드렸고 요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요가는 어떤 것인지, 요가와 명상을 함께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윤아님은 평소 어떤 명상을 하고 계신지, 일과 매트 밖 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고 계신지 등 윤아님의 일과 삶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이 '윤아'는 어떤 사람인가요?
■ 윤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yoga_yoonah_
🔖 인터뷰 1분 요약
📒 Part 1. 요가와 명상으로 '나'로 존재하는 연습
Q. 요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요가가 있나요?
A. 요가를 현대요가와 전통요가로 나눈다면, 저는 전통요가에 집중해서 수련하고 가르치고 있어요. 전통 요가의 종류를 간단히 소개드리면, 크게 아쉬탕가, 빈야사, 하타 요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동적인 아쉬탕가 요가가 좋을 것 같아요. 요가가 편할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땀을 뻘뻘 흘리게 되는 요가가 바로 아쉬탕가입니다. 아쉬탕가 요가는 인도 전통대로 수련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시퀀스로 진행돼요.
두번째로 빈야사도 입문용으로 아주 좋아요. '흐르다'라는 뜻을 가진 이 요가는 아쉬탕가에서 파생되었어요. 아쉬탕가처럼 늘 같은 동작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고 선생님들이 수련생들에 맞는 플로우를 구성합니다.
하타는 호흡에 집중해서 느린 페이스로 움직임을 조절하고 늘인다는 특징이 있어요. 의미 상으로는 몸으로 하는 모든 요가라는 뜻인데, 한국에서는 한 동작에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Q. 나와 잘 맞는 스튜디오/선생님 찾는 팁이 있을까요?
A.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등록부터 하기 보다는, 일단 본인에게 맞는 수업을 찾기까지 여유를 두고 원데이 클래스로 체험을 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 수련을 시작할 때 그렇게 했고요. 남들이 추천하는 곳 보다는, 본인의 마음이 편하고 가장 끌리는 곳을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Q. 요가 강사로서 윤아님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좀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라, 항상 평온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요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고, 한 스튜디오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듣던 중에 큰 변화를 체험했어요. 당시에 불면증이 있었는데, 수업 막바지에 사바아사나(누워서 이완하는 자세)를 하는 몇 분 사이에 제가 잠이 든 거예요! 그 후 다시 매트에 앉아서 선생님께 끝인사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평온했고 그 전과는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혼이 자유로운, 평온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요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강사가 된 후에도 내가 만나는 회원님들이 그때 내가 느꼈던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내 수업을 듣는 동안 자유롭게 숨을 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피드백에 항상 '담백하고 편안한 수업이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Q. 요가와 명상을 함께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윤아님께서는 평소에 어떤 명상을 하고 계신가요?
A. 요가 시작 후 자연스럽게 명상을 접하게 됐어요. 하지만 초반에는 저도 명상을 깊게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명상 수련을 꾸준히 하시는 선생님의 수업에서 명상 중에 떠오르는 내 감정을 써 보는 수련법을 접하게 됐어요. 글로 적기 어렵다면 키워드라도 써보라고 하셨는데, 이 방법을 통해 내 내면과 깊이 연결되면서 점점 단어들이 문장으로, 문장들이 문단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요즘도 매일 아침 이 방법으로 내 마음의 패턴들을 파악하고 나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꼭 지키는 생활의 루틴이나 룰을 소개해주세요.
A. 방금 말한 명상을 아침에 하고 있고, 저녁에도 하루를 회고하는 명상을 매일 하고 있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를 들여다보며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 명상 후에 내 마음을 적으면, 오전 수업 시작 전에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아요. 그리고 많은 수련생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교류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꼭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SNS를 멀리하는 시간도 가지려 하고,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꼭 보내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나무나 하늘을 바라보며 가까이 있는 것이 하루 5분 정도일지라도 그 효과가 아주 커요.
Q. 수행자로서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요가 강사로서 오래 일을 한 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지만, 나와 닿는 이들이 자신을 찾는 시간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수련자로서는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단단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갖가지 타이틀이 우리 이름 앞에 놓이는데,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짜 나와 연결될 자유'를 확보해서 나의 본질 자체로 존재하고 싶어요.
📒 Part 2. 일과 삶의 균형 맞추는 방법
Q. 명상/요가 생활과 매트 밖의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추는 방법이 있나요?
A. 지금은 건강한 방식으로 '나 혼자 이룬 것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지만, 요가를 만나기 전에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기도 했고, 늘 외부에서 뭔가를 찾으려 했었어요. 그런데 먼저 나를 잘 돌보게 되면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더라고요. 나를 잘 채워야 남에게도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균형 잡기가 수월해졌습니다.
Q. 수업 중에 여러 회원들과 가까이 연결되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에너지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누군가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누며 이끌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고민할 문제인 것 같아요. 평소에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 둔 노트가 있는데, 여백없이 바빠서 에너지가 빠르게 고갈될 때 그 리스트를 참고하며 나를 채우려고 노력해요. 전보다 나를 더 잘 아니까 그런 점이 편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7년 이상 한 커리어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오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또 현재 요가 강사로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 성향 자체가 일에서는 최대한 완벽을 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또 안주하다가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향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연차가 쌓이면서, 단순히 기술이나 운동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항상 모든 수련생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하루하루의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머리만 써서 지도하면 상대도 그걸 알아차리더라고요.
바쁜 일상 생활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수업에 와서 매트 위에 앉기까지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그걸 생각하면 만나게 된 모든 인연이 고맙고, 내 수업에 있는 동안 만큼은 정말 행복했으면, 돌아갈 때 알찬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수업을 할 때 (결과에만 집착할 때보다) 피드백도 좋고 학생 수도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니 내 안에 커리어적인 욕심은 비우고 순수함은 열심히 채워야 하겠죠.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이, 항상 욕심을 한꺼풀씩 벗고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채우는 과정인 것 같아요.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한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윤아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이 공감돼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 공통 관심사가 있는 것 같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울림을 느낀 시간이었답니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며 다시 느낀 것은, 윤아님이 강사로서 수련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찐 사랑이라는 것,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가 강사로서, 인생 수련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 오신 멋진 분이라는 것이에요. 특히 제가 커리어적으로 가장 훌륭한 마음가짐이었을 때 품었던 마음을 항상 유지하려 애쓰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습니다. 윤아님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저도 다시 저를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넘나들
"일상과 명상을 넘나드는 수련자"
현재 프리랜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중간 공백 제외하고 5년 정도 됐네요. 19년도부터 명상을 시작하며 일상에서 겪은 일들과 거기서 깨달은 것들을 뉴스레터로 발행하고 있어요. 요가로 명상에 입문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요가는 늘 마음 속에 '언젠가 내가 할 것', '서두르지 안아도 결국 내 것' 리스트에 있어요. 취미로 발레를 1년 반 정도 하고 있는데, 실력이 좀 안정되면 요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명상러로서 뉴스레터를 시작했듯, 명상과 요가뿐만 아니라 본업에서도 저만의 판을 만들고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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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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