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er's Interview] #4. 브랜드를 만들려는 자, 런웨이를 걸어라!


브랜드를 만들려는 자, 런웨이를 걸어라!

Interviewer | 파인더 수제이
❇Interviewee | 파인더 유진 


안녕하세요, 셀프헬프브랜드로 창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수제이'입니다. 상담심리 전공 공부를 하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심리, 마음 기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셀프헬프브랜드 '원더스위치'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 브랜드를 통해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콘텐츠,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원더퀘스트-인사이트미X미>라는 심리기반 퀘스트북 펀딩을 성공하여 제작까지 마쳤답니다! 약 6개월의 준비 기간 동안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체감하면서, 심리 시장은 어떻고 어떤 브랜드들이 있는지 레퍼런스 서칭을 하던 중 '마인드웨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어요.

■ 마인드웨이 홈페이지 https://www.mindway.care/brand

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마인드웨이가 전문성이 탁월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이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지 검색해보다 파인더 유진의 글을 보게 됐어요. 이미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마인드웨이와 유진님의 스토리가 궁금했습니다. 또 브랜드를 안정기로 접어들게 한 선배 사업가로서, 또 브랜드 메이커로서의 유진님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인터뷰이 '유진'은 어떤 사람인가요?

누구나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일상적인 치유가 가능하도록 돕는 심리 치유 브랜드 '마인드웨이' 대표입니다. 심리상담 학, 석사를 전공했고, 창업한 지는 5년 차예요. 주변에 비싼 가격이나 사회적인 편견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도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마음 학습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셀프 마음돌봄 키트>를 만들었고, 이것이 마인드웨이의 시작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사람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케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합니다.

■ 유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ujin_way
■ 유진 브런치 https://brunch.co.kr/@kimyujin
■ 유진 요즘사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Q3Cj1_tNeZE&t=80s


🔖 인터뷰 1분 요약

  • 전공과 관심사를 나만의 브랜드, 사업모델로 발전시키는 방법
  • 5년 차 브랜드 창업가가 전하는 '브랜드 메이킹 A to Z'
  • 유연하게 팀 빌딩하고 운영하는 방법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익화 전략은?
  • 사업가로서 겪는 어려움과 고충, 해결책


📒 Part 1. 브랜드의 시작 & 팀 빌딩 전략


<브랜드의 시작>

Q.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 했어요. 친구들은 대부분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구요. 심리상담을 공부했지만, 저부터도 상담을 가는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직 한국에선 심리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있으니까, 그걸 무시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심리상담(마음돌봄)의 문턱이 높다는 것이 제가 브랜드를 시작한 계기였어요. 학습지처럼, 상담소나 정신과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 키트를 만들자!라고 말이에요. 


Q. 석사 졸업 후 바로 브랜드를 만들게 되신건가요? 

A. 7년 전쯤 텀블벅을 통해 심리 상담 키트를 만들게 되었고, 그걸 만들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석사도 하게 되었어요. 텀블벅 성공 이후 약 2년 정도 회사에 다녔어요. 


Q. 어떤 회사를 다니셨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A. 내담자랑 상담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던 회사랑, 텍스트로 상담을 하는 곳에서 상담사 관리와 고객 경험을 설계했어요. 


Q. 브랜드를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자비로 시작하시게 된건지? 아니면 지원사업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셨나요? 

A. 전 예창패/ 청창사/ 콘텐츠미디어 랩등 지원사업을 통해 시작했어요. 사무실을 얻는 것도 지원사업을 통해 얻게 되었고, 그 곳에서 팀 빌딩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Q. 지원사업의 재무 계획은 어떤 식으로 짜셨었나요? 

A. 주로 키트제작비와 인건비로 재무계획을 잡았어요. 


Q. 콘텐츠는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았나요? 

A. 콘텐츠 분야도 충분히 가능해요. 심리 분야로도 충분히 가능하구요! 저희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에서 1등으로 입교했는 걸요! 업종보다는 '어떻게 지원사업 심사위원들을 잘 설득하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팀 빌딩>

Q. 팀 구성팀빌딩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할 땐, 후배들과 함께 했어요. 혼자서 인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디자인도 했구요. 한번 펀딩을 해보면서 반응을 봐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 '회사를 만들자'라고 했을 땐 스여일삶, 빌라선샤인 등 커뮤니티와 주변에서 수소문해서 팀을 모으고자 했어요. 


Q. 멤버를 뽑는다는 건 비용이 든다는 건데, 어떻게 팀을 모으셨나요? 

A. 기존에 텀블벅이란 레퍼런스가 있으니, 이걸로 팀원 면접 때 이야기 한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어요. 지원사업을 통해 사무실을 얻었고, 아직 큰 매출은 없다. 하지만 이미 수요조사가 된 텀블벅이라는 레퍼런스가 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은 이런 것이다. 등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처음 시작은 디자이너, 마케터, 상담사,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었어요. 벌어놓은 돈으로 월급을 주구요. 

혹시 런웨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사업은 런웨이(활주로/지속가능한 힘, 자금)에서 비행기(사업)가 뜰 수 있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어요. 런웨이가 결국은 지속가능한 힘과 자금인거죠. 저도 위태로운 순간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기거나 방법이 생긴 것 같아요. 


Q. 그렇군요. 런웨이,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유연하게 팀 빌딩을 잘 하셨는데, 팀 내에서 어려운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A. '마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미션을 추구하는 회사인데, 정작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우리의 마음이 지치고 힘들지 않은지가 제게는 중요했어요. 그 부분이 자꾸 신경쓰여서 멈칫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나중엔 아예 서로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을 회사 곳곳에 채워두려고 노력했어요. 분기별로 행복접수처를 열어 당신의 행복을 위해 리더 혹은 회사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고, 매달마다 1:1 미팅을 하고, 우리들의 마음을 위한 이벤트를 열고, 여러 방식으로요! 그리고 OKR로 조직 운영을 했어요. 5년 전쯤 4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10명이 되었어요. 분기 별로 인센티브를 주려고 노력했고, 같은 비전을 보고 있는 멤버들이니까 뭐든 걸 공유하려고 했어요. 



📒 Part 2. 상품 기획과 비즈니스모델, 앞으로의 계획까지

<상품 기획>

Q. 워크북이 굉장히 탄탄하고 구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획하실 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시나요? 

A. 전문성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는 편이에요. 그리고 심리상담가가 써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것도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상담가들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스토리에 몰입되게 만들자'라고 생각했구요. 고객들이 원하는 지점을 찾기 위해, 구매자 설문을 종종 진행했어요. 고객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저희 인스타그램 팔로워들한테 1:1로 직접 물어보기도 했구요. 그러다 인스타그램이 막히면 또 좀 쉬었다 물어보고 그랬어요. 



Q. 마인드웨이 상담 키트를 보면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어떤 협력 관계로 워크북이 탄생했는지 궁금합니다. 

A. 내부에 상담사가 있으니까 상담사 분들과 함께 제작했었고, 작년부터는 해당 키워드(콘텐츠)의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진행하려고 했어요. 멤버로 있는 상담사분들은 면접을 통해 저희 미션과 가장 부합하는 분을 찾으려고 노력 했어요. 


Q. 기획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힘들땐 어떻게 하셨나요? 

A. 걷거나, 자거나, 쓰거나! 막히는 느낌이 들땐, 이거 해야하는데 하면서 질문을 곱씹어보다보면 꿈에서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것저것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료들이랑 막히는 부분을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합니다! 




<비즈니스모델 / 수익>

Q. 처음부터 사업모델을 잘 세우신 걸까요? 아니면 브랜드를 만들어가면서 다듬어가신 걸까요? 사업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A. 처음 사업모델을 심리상담키트 판매였어요. MVP(최소기능제품)을 통해 고 할지 스탑할지 생각했어요. 저희도 커뮤니티, 웹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봤는데, 오히려 그걸 해보면서 키트라는 본질에 집중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걸 시도해 보고, 'Back to the basic'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잘 하는 걸 찾자!

 

Q. 워크샵도 진행하시는 것 같던데, 주 수익모델은 B2C인가요? B2B인가요? 

A. 워크샵은 주로 제가 진행하고, 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연말은 워크샵이 좀 더 많아요. 키트의 경우엔 일반 고객도, 기업 내부에서도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이구요. 


Q.  사업을 긴 시간 유지하는 게 어려울 텐데, 어떻게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셨나요? 

A. 과정은 안정적이지 않았어요. 시행착오도 많았구요. 오리가 물 속에선 발을 열심히 구르는 거랑 같은 거 같아요. 똑같이 하면 세상에서 뒤쳐지는 것 같고… 자전거랑 똑같은거 같아요. 자전거는 멈추면 쓰러지잖아요. 그러니까 발을 계속 굴러야 하는거죠. 그래도 지금은 안정적인 편이에요. 누군가랑 같이 하면, 속도를 내는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나다운 브랜드를 만들려면,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구요. 사업도 내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가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Q.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누군가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을 잘 못 돌볼 때, 그리고 비전에 공감해서 온 멤버들이 자기의 마음을 돌보지 못할땐, 미안하고 신경을 쓰게 된 거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

Q.  마지막 질문 입니다! 유진님의 2024년 목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가장 우선순위는 내 마음을 잘 챙기면서 일하는 것이에요! 현실적인 고민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래서 하고싶은 건 빨리 다 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말엔 공간을 만들어보는게 목표에요. 


 


📒 Part 3. 인터뷰를 통해 찾은 힌트 & 나의 NEXT

  • 브랜드를 만들고,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것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 런웨이에서 비상할 때까지 지속할 수 있는 자금력을 만드는 것도, 그리고 자전거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방법들까지.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 나를 먼저 설득해보자!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자! 라는 힌트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자전거를 너무 빨리 달리면 지칠 수 있고, 어느정도 풍경을 즐기며,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 그것이 브랜드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일 것 같아요.
  • 내년 1월에도 이 브랜드를 하고 있고,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의 저를 꿈꿔봅니다! :)   



✳Interviewer & Editor | 파인더 수제이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일을 돕는 기획자"

디자이너와 기획자로 14년 동안 일했어요. 공연 기획사, 강연 기획사, 어학원, 에이전시, 콘텐츠 기획사, 출판사,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은 프로퇴사러이자, 프로도전러입니다! 현재는 상담심리학을 전공 중이고, 셀프핼프브랜드 원더스위치와 반려동물친화농장을 운영 중이에요. 원더스위치를 통해 심리와 마음을 기반으로 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셀프헬프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고요, 반려동물친화농장은 반려견과 가족이 함께 애견운동장을 이용하고, 텃밭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곳이에요. 두 가지 일 모두 이제 막 시작한 따끈따끈한 일이랍니다. 지금의 목표는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1년 동안 가치를 생산해내서 생존하는 것이에요! :)

원더스위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lfhelp_wonderswitch/
수제이 브런치 https://brunch.co.kr/@helpnlead/


✳[파인더스 인터뷰집]이란?

나다운 일과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파인더스클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인터뷰위크'에서 오고 간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나의 탐구 주제를 이미 경험해봤거나,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파인더를 찾아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해둔 소중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파인더 인터뷰집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나다운 일과 삶을 찾아나가보고 싶다면🍀파인더스클럽 시즌2 사전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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