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연결된 우리들의 이야기

음악으로 연결된 우리들의 이야기


* 인터뷰이 | 경연(@givervillage.official)
* 인터뷰어 | 이슬, 예예 (@lubdioroom)


Q.) 인터뷰이 이슬, 예예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예예: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연구개발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라곤 하지만 사실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할 수 있죠. 어릴 적 부터 악기를 배워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엔 또래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브릿팝에 푹 빠졌었고, 아빠가 좋아하시던 비틀즈의 앨범은 수도 없이 들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보사노바만 듣던 시절도 있었구요. 저는 한 번 빠진 음악 장르에 푹 빠져 오랫동안 듣는 편이라, 덕분에 다양한 음악을 깊이 경험할 수 있었어요. 얼마 전 부터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음악을 창작할 능력은 없지만, 밴드에서 신디사이저를 다루는 키보디스트로 작은 아마추어 공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무대이긴 하지만, 함께하는 분들 중에는 실제 프로 뮤지션들도 많아서 배우는 점이 많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사운드가 생긴다면,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저의 음악을 꼭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슬: 안녕하세요. 서울 중랑구의 문화예술공간 럽덥을 운영하는 이슬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가 만든 수업들(취향연구회, 줍줍기록수집가, 멀티페르소나연구소)로 청소년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편집디자인 작업과 문화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여러 실험들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럽덥 3층 자리인 이곳은 제가 어렸을 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이었어요. 제가 처음 음악을 접했던 곳이었어요. 피아노에 커다란 흥미는 없었지만, 포도알을 채우며 음악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 주위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악들을 하나 둘 듣다보니 저의 음악 취향이 생겼어요. 크러쉬, 이소라, AKMU, 잔나비, 카더가든 같은 가수를 좋아하고, 요즘은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고 있답니다.


Q.) Lubdio Room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Lubdio Room(럽디오룸)은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이 추천하는 음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진행되는 음악 감상회예요. 작년 3월부터 한달에 한번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어요. 참여자들은 주제에 맞는 곡을 신청하고, 그 음악에 얽힌 사연과 감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2024년에는 두근거림, 여행, 생일, 내가 좋아하는 말, 비가 오는 날엔, 편지, 가을, 알고리즘, 일상이라는 주제로 총 아홉번의 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답니다.


럽디오룸에서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불러오는 기억과 감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취향을 확장하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클래식, OST, 가요, 팝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음악이 다뤄지고 있고요.


Part1. 음악으로 연결된 우리들의 이야기

Q.) 현재 9회차 진행된 Lubdioroom은 파인더스클럽의 인기 코너인 라운지토크에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함께 시작하게 되었나요?


예예: 엄청나게 좋은 음악을 발견하면 꼭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잖아요. 그리고 그 음악이 상대방의 취향에 딱 맞을 때의 쾌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이런 경험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음악을 잘 권하지도 않게 될 뿐더러, 저조차도 음악을 단순한 배경음처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런데 파인더스클럽을 만나기 전, 음악을 좋아하던 지인들과 몇 시간 동안 음악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좋은거에요. 다른 분들은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했어요. 마침 파인더스클럽에 라운지토크 코너가 있었고 이 곳에서 꼭 실험해봐야겠다 생각했죠. 그렇게 시작된 음악감상회는 총 2회의 온라인, 1회의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였습니다. 첫 번째 음악감상회에서 이슬님을 만나게 됐는데, 이슬님이 제가 추천한 한로로의 ‘입춘’ 이라는 노래에 푹 빠지셨죠! 후후 그렇게 이슬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이슬: 20대 후반에 어떤 어른들의 공간에 놀러갔어요. 좋은 스피커가 있던 개인 작업실이었는데, 그곳에서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장면이 참 부러웠어요. 그때 내 공간이 생기면 좋은 스피커를 들여와서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꿈이 현실이 되어 한참 공간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예예님의 음악감상회 라운지토크에 참여를 했었어요. 예예님이 준비해주신 라운지토크에 참여해보면서,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준비하는 공간에서 함께 음악감상회를 진행하면 재밌겠다 싶었죠. 그렇게 예예님에게 문을 두드렸고, 다행히 예예님도 좋아해주셔서, 함께 일년동안 럽디오룸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 올해에도 이어서 진행한답니다! 천천히 함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Q.) 함께 Lubdio Room을 운영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이슬: 어느 날 내가 추천한 음악이 누군가에게 닿는 순간이 생각났어요.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래가 새로운 사람에게 가서 마음이 동할 수 있다는 것의 행복감이랄까요!


예예: 음악을 틀면 순식간에 모두가 그 음악에만 집중하는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누군가는 눈을 감고, 누군가는 가사를 곱씹고, 또 어떤 누군가는 남몰래 조용히 리듬을 타기도 해요. 각자만의 방식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관찰했던 그 순간들이 지금도 아른거리네요!


Part2. 나에게 파인더스클럽이란?


Q.) 파인더스클럽이 나에겐 어떤 곳이었나요?

이슬: 작년 1기부터 2기까지 두 기수를 참여했어요. 파인더스클럽 이후에 가까이에 나답게, 재미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곁에 둘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도 정리를 할 수 있기도 하고, 좋은 자극들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던 시간이었어요.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갈 수 있도록 정리했었던 그런 곳이자 시간이었어요.


예예 : ’이렇게 사는 방식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나게 해준 곳


Q.) 파인더스클럽을 먼저 경험한 파인더로서, 파인더스클럽을 추천한다면?


이슬: 내가 참여하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저는 1기 때에는 파인더들이 열어주었던 것들에 참여자로서 활동을 많이 했고, 2기 때에는 직접 내가 이곳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운영해봤는데요. 각각의 매력이 다르게 도움이 되었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였어요. 나답게 살고 싶은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정말 많이 추천해주고 있답니다. (정말 제가 겪었을 때 좋아야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예예 :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용기를 주는 파인더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사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내가 잘 하는게 맞을까, 다른 사람들이 별로라고 하면 어쩌지?’ 같은 타인의 시선들을 굉장히 많이 의식하게 되잖아요. 파인더스클럽에는 무슨일이 됐던, 본인이 작당모의하고 있는 일들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고 서로서로 응원하고 응원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곳이에요. 혹시나 내가 하고 일을 조금 더 쉽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서스럼 없이 방법을 공유하고 가르쳐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혼자 무언가를 하기 두렵고 엄두가 안난다면 무조건 파인더스클럽에서 시작하시길. 혹시 저처럼 뉴스레터를 함께 만드는 멋진 동료들을 만나실 수 있을지도!


Q.) 시즌 3의 테마 ‘Begin Again(다시 시작하다)’로 정해졌는데요.이와 어울리는 음악 한 곡을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슬: <이수현 - 나의 봄은>을 추천해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ost이기도 한데요. 봄에 유난히 더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이에요. 수현의 맑은 목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위로와 응원을 많이 받는 곡이에요. 이제 곧 봄이잖아요. 다시 꿈틀거리며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니까요.이슬: <이수현 - 나의 봄은>을 추천해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ost이기도 한데요. 봄에 유난히 더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이에요. 수현의 맑은 목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위로와 응원을 많이 받는 곡이에요. 이제 곧 봄이잖아요. 다시 꿈틀거리며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니까요.


예예: Nuno Bettencourt의 ‘Crave’라는 음악을 추천합니다. 밴드 ‘Extreme’의 기타리스트 Nuno Bettencourt의 1997년 발매된 솔로곡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더라도 권태기를 느끼는 때가 있잖아요. 사실 요즘이 저에게 딱 그런 시기였어요. 저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겨서 신경쓸게 많아진 탓에 음악은 뒷전이었거든요. ‘나 음악 좋아하는 거 맞아?’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마법같이 이 음악을 듣게 되는데 그럼 정말 신기하게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솟구쳐요. 원하는 대상에 절규하는 듯 “Touch me, Touch me, Touch me”를 외치는 Nuno의 목소리 때문일까요. 시즌 3의 테마가 ‘Begin Again’인 만큼 저에게도 이 곡이 그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다시 음악을 좋아했던 처음의 감각을 떠올리게 해주는 음악이에요. 저처럼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 희미해졌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이 곡이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나다운 일과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동료 파인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이슬: 나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뚜벅뚜벅 오늘을 함께 걸어가봐요.


예예 : 저는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깨부수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재 나의 수준과 이상향의 괴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압도감에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곤 했거든요. 현재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일단 실행해보면 한단계, 두단계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파인더스클럽에도 비슷한 고민을 가진 파인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분들의 글과 공유해주시는 팁들을 읽으며 저도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완벽함’이라는 허상을 많이 허물어버린 것 같습니다.


[파인더스클럽 NEXT란?]
파인더스클럽 NEXT란 파인더스클럽에서 시작되어 그 다음으로까지 나아간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 입니다. 파인더스클럽 NEXT에 등장하는 파인더들처럼 파인더스클럽의 경험을 토대로
나다운 일과 삶의 다음을 만들고 싶다면 파인더스클럽 시즌 3에 참여해 보세요.
혹시 아나요? 여러분이 다음 파인더스클럽 NEXT의 주인공이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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