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NORMAL 첫 번째 키워드는 '일상력' 입니다. 

'일상력'이란, 말 그대로 '일상을 단단하게 가꾸는 힘'을 뜻해요. 일상을 단단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대단한 목표나 성취가 흔들리더라도, 일상은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장치들이 필요하죠. <딱 한 걸음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마이크로 해빗(micro habit)'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 만족을 얻을 수 있으며, 달성하기 어려운 원대한 목표보다는 소박한 바람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패배감에 덜 시달릴 수 있다는 거예요. 집은 못가져도, 집의 분위기를 바꿔줄 나만의 향기는 가질 수 있는 것처럼요.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을 찍은 사람들이 하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하루의 첫 60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그 이후의 12시간 이상을 결정한다는 거죠.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이불정리'입니다. 그 외에도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고, 아침일기를 쓴다고 해요. 무척 간단해보이는 이런 일로 삶이 바뀔 수 있다니. 이것의 핵심은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를 간섭하고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일들 투성이지만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게 삶에 생각보다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는 거죠. 아무리 형편 없는 하루를 보냈더라도, 아무리 슬픈 일이 벌어지더라도 이불정리는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이런 의식들이 타이탄들만의 것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요즘 부쩍 자신만의 작은 습관의 패턴인 ‘루틴’ 만들기라거나, '리추얼' 같은 자신만의 특별한 의식으로 일상을 단단하게 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어요. 그런 걸 챌린지로 만들어서 하는 '일상력 챌린지'가 유행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자신만의 루틴이 1인당 평균 2.2개씩은 있다고 해요. 더이상 외국어 공부나 자격증 취득처럼 스펙을 쌓는 것만을 자기계발로 보는 게 아니라, 건강관리라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것, 정신건강 관리 같은 것도 자기계발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것이 코로나 이후 우리가 찾은 새로운 '베러노멀'이라고 생각해요. 오래 지속된 팬데믹 상황으로 모든 것이 내 손을 벗어난 문제처럼 느껴지는 무기력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일상 속의 작은 성취를 통해 무너지지 않는 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요.

하지만 무척 간단해보이는 이런 일들도 내 일상에 들이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습관화해서, 흔들리지 않는 힘을 기르기까지는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대단히 성공한 세계적인 타이탄 말고, 우리 주변의 작은 타이탄들은 어떻게 일상력을 단단히 하고 있을까? 다른 세상에 사는 억만장자 말고, 우리보다 반보나 한보 정도 앞서서 자신의 일상을 단단하게 잘 가꾸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일상을 대하며 더 나은 베러노멀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그래서 요즘사가 만났습니다. 세 명의 요즘 것들과 나눈 '일상력'에 대한 이야기가 한 달 간 매주 하나씩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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