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싫은 이유

또 다시 역대 최저 출생율을 달성한 우리나라.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요것들의 생각은 어때? 



안녕 요것들. 다들 아이들 좋아해? 난 사실 귀여운 아기 영상 보는 게 취미일 정도로 아기들을 좋아해. 그런데, 미래에 내 아이를 낳는 걸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변을 못하겠더라고. 그러다 접한 우리나라의 역대 최저 출산율 기록 소식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생 사업에 약 28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왔어. 하지만 정책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야. 



<PD 수첩>에 출연한 최민지 기자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생각은 하나의 밈이 될 정도로 비슷한 세대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 국가적으로는 큰 위기 상황이지만, 단순히 개인 의지를 탓할 문제가 아니니까.



1987년생 정지우 작가는 저출생 현상을 2030 세대가 겪은 ‘집단적 트라우마'의 결과라고 해석해. 비교와 경쟁에 시달려온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거지.



가장 안타까웠던 건, 출산 의향이 없는 남녀가 한국 사회에서의 ‘실패'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었어. 약 62%가 한국에서는 실패 후 재기가 어렵다고 답변한 것을 통해, 출산과 육아 모두 내 삶을 흔드는 위험 요소로 여겨진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청년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귀결보다는, 우리를 오랜 기간 힘들게 해온 과도한 경쟁과 불평등, 소외와 도태의 아픔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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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저출산’ 280조는 증발한 걸까? / 경향신문 / 2023.03
  • “이미 멸종의 길” 30대 저출산 원인은 전쟁보다 더한 경쟁 인생 / 조선일보 / 2023.03
  • “우리 결혼 안 합니다” 생애 모델을 거부하는 사람들 [2023 연애결혼 리포트] / 시사IN / 20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