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에 벚꽃이 사라진 이유

요것들 안녕! 다들 벚꽃 구경은 잘했어? 봄비가 내리면서 벚꽃이 벌써 거의 다 떨어져서 아쉬웠어. 그런데 벚꽃이 빨리 진 게 단지 비가 내려서만은 아니더라고. 오늘은 그 이유를 한번 알아봤어. 



봄비뿐 아니라 이상 고온으로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잦아진 거 알아? 지자체는 개화 시기를 짐작해서 축제를 준비하는데, 실제 개화 시점이 매년 앞당겨지고 있거든. 올해 3월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도 하지.



벚꽃이 빨리 피는 대로 빨리 구경하면 된다고? 벚꽃은 언제 피든 예쁘겠지만, 사실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이른 개화는 기후 위기의 징후가 우리의 일상 아주 가까이까지 왔다는 걸 의미하거든.


벚꽃을 포함한 꽃들이 일찍 만개하고 져버리면, 겨울을 지내고 나온 야생벌을 먹을 게 없어진대. 수분 시스템에 교란이 생기면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지고, 자연스레 그걸 먹고 사는 인간이 우리와 다른 동물들에게도 악영향이 마치는 거야. 

(수분: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일)


또, 완연한 봄이 되어야 할 5월에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추위가 다시 찾아오고, 봄철 가뭄이 더 오래 갈 수도 있대. 실제 지난 2일에는 건조한 날시 때문에 인왕산에서 산불이 났지.



날씨가 점점 더 빨리 따뜻해지면서, 4월 5일이었던 식목일을 3월 20일로 앞당기는 개정안이 작년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어. 21세기 후반에는 모든 봄꽃이 2월에 개화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이런 것들이 마냥 신기하게만 볼 일은 아닌 거지.


IPCC에 따르면, 각국이 탄소 대폭 저감을 위해 행동을 하루빨리 실행해야 온난화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해. 우리 모두를 위해 남은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 텐데 말이야…🤔 2023년 3월에 공개된 IPCC의 '제6차 종합보고서'의 내용과 세계적인 기후정책 석학 존 번 델라웨어대 석좌교수의 예측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도 참고해봐!  

(IPCC: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 아름다운 벚꽃을 오래 오래 보려면 우리는 일상에서 뭘 해볼 수 있을까?
💚 요즘사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참고자료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축제” 벚꽃 빼고 간다 / 한겨레 / 2023.04 
  • ‘이상 고온’에 봄비…벚꽃 축제, 시작하자마자 ‘벚꽃 엔딩’ / 뉴스1 / 2023.04 
  • 목련과 벚꽃이 같이 피면 안 되는 이유 / 스브스뉴스 / 2023.04 
  • 일찍 핀 벚꽃 속 소름 끼치는 진실 / 뉴스토마토 / 2023.04 
  • [최현철의 시선] 벚꽃비에 마냥 웃지 못한 이유 / 중앙일보 / 2023.04